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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건을 보다]돈 대신 선 넘는 요구도…‘대리부 지원자’ 살펴보니

2020-12-05 8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Q1. 채널A는 지난 수요일 특집 탐사보도를 통해 난임부부들에게 은밀히 접근하는 대리부들의 실태를 전해 드렸는데요, 방송에서 공개하지 못 한 취재 뒷 이야기를 최석호 기자와 함께 풀어보겠습니다. 대리부를 지원한 남성들이 많았다고요? <br> <br>저희 취재진은 난임 부부를 가장해서 대리부들과 접촉했습니다. <br> <br>"대리부를 구한다"는 글을 올리자 3일 만에 20명 넘는 지원자가 쪽지를 보내왔는데요. <br> <br>마치 배우들이 영화사에 프로필을 보내듯이 자신의 얼굴과 신체 사진을 찍어 보냈습니다. <br> <br>키가 크고 유전병이 없다,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, 탈모가 없다고 주장했는데, 현직 의사라는 사람부터 군인, 유명회사 직원 등 답장에 적어보낸 남성들의 직업도 다양했습니다. <br> <br>방송에 내보내지는 않았지만, 자신을 전직 스포츠 선수라고 밝힌 대리부 지원자도 있었습니다. <br><br>Q2. 전직 스포츠 선수요? 이 사람도 만나 본 건가요? <br> <br>쪽지를 보내온 남성은 190cm 가까운 키에 프로 선수생활까지 했다고 소개했는데, 결론적으로 만나지는 못했습니다. <br> <br>약속시간과 장소까지 정해놓고는 만남 직전, 남성이 연락을 끊어버린 겁니다. <br><br>Q3. 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대리부 지원자도 있었다는데, 의사인 게 확인은 된 건가요? <br> <br>저희가 확인해 본 결과 실제 지방의 한 병원에서 근무중이었습니다. <br> <br>30대 초반의 나이인데, 한차례의 대리부 경험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[대리부 지원자] <br>"알선을 받아서 했었죠. 주변 동료들이 의사다 보니까 (대리부를) 해 본 적 있다고 저한테 얘기를 해줬었고… 비용적인 부분이 제일 컸고, 일종의 부업같은 것으로 생각해서." <br> <br>취재진에게 계약금 300만 원에 임신 성공시 추가비용 200만 원을 제시하면서 기록에 남지 않는 현금을 요구했는데요, <br><br>돈을 받고 정자를 파는 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그는 분명히 알고 있었던 겁니다. <br><br>Q4. 돈을 받지 않는 대신, 노골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한 지원자들도 있었다면서요? <br> <br>자신을 유명회사 직원이라고 밝힌 남성은 한차례 만남 이후 하루 50통 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는데, "오늘 무슨 옷을 입었냐"부터 "속옷 선물을 사주고 싶다" "술을 먹지 않고 기다리겠다"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. <br><br>그가 먼저 요청한 두번째 만남에선 만남과 성관계 횟수, 데이트와 외박 가능 여부까지 타진했습니다. <br> <br>[대리부 지원자] <br>"비용은 받지 않겠다고 했고요. 건전하게 기증 생각하니까 다른 분들 있으면 언제든지 추천해 주셔도 저는 오히려 감사하죠." <br><br>Q5. 아이를 둔 유부남 지원자들도 많았다면서요? <br> <br>30대 엔지니어라는 남성, 자신을 두 아이의 아빠라고 소개했는데요, <br> <br>그런데도 2차례의 대리부 경험이 있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대리부 지원자] <br>"제가 관계를 갖고 자연임신을 하는 것으로. (그 전 분들은 얼마만에 임신이 된 거예요?) 한 분은 첫 번째 달, 한 분은 두 번째 달." (아내 분은 아시는 상황이에요?) 이런 것을 말하면 안 되죠." <br> <br>유부남 지원자들 중에는 주말부부라면서 시간적 여유를 강조하는 사람도 있었고요, <br> <br>특히 자신의 유전자가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면서 아이 사진이라고 보낸 남성들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국내 정자은행은 8곳에 불과하고, 난임 부부들을 위해 정자를 기증하는 남성들도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. <br><br>제도적 문제를 비롯한 자세한 내용은 내일 오후 1시 반 재방송되는 채널A 특집 탐사보도 '정자를 팝니다' 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. <br> <br>최석호 기자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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